美방송, 아시아나 조종사 이름 '비하'…파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7-13 21: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미국 현지 언론이 아시아나항공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조종사 4명의 이름을 인종차별 뜻이 담긴 엉터리 뜻으로 소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현지 지역방송인 KTVU는 아시아나 항공 사고기 조종사들의 이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진행자가 조종사들의 이름을 각각 '섬 팅 왕(Sum Ting Wong)', '위 투 로(Wi Tu Lo)', '호 리 퍽(Ho Lee Fuk)', '뱅 딩 오(Bang Ding Ow)'라고 밝혔다.

KTVU가 보도한 이름 '섬 팅 왕' '위 투 로' '호 리 퍽'은 각각 '뭔가 잘못됐어(Something Wrong)', '너무 낮다(We Too Low)', '빌어먹을(Holy Fu**)', '쾅, 쿵, 아야(Bang, Ding, Ow)'를 뜻하는 것이다.

특히 이들을 영어에 서투른 아시아계 발음을 조롱할 때 쓰이는 중국식 억양으로 표현해 인종 차별적 방송을 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KTVU측은 "인턴의 실수"라며 "부정확한 이름을 보도한 데 대해 사죄드린다"고 해명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이날 오후 9시경 공식 사과문을 통해 "권한이 없는 하계 인턴 한 명의 실수"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 폭스 TV의 자회사인 KTVU는 샌프란시스코 부유층이 주로 사는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방송이다.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뒤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