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황과 영업규제 영향으로 대형마트 매출이 꺾인 상황에서 온라인몰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6%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상반기 매출은 기존점 기준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각각 5.9%·5.7%씩 줄었다.
반면 대형마트의 온라인몰 사업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대비 66.5% 성장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몰은 43.5%, 롯데마트몰은 88.1% 각각 매출이 늘어났다.
여기에 오픈마켓들의 공세도 대형마트에게 위협적이다. 영업규제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을 통해 장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오픈마켓들은 각각 신선식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신선 및 가공식품의 경우 대형마트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옥션은 지난해 2월부터 친환경 브랜드 전문관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G마켓과 통합 알뜰장보기 코너인 마트온을 통해 식품과 생필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이달 초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제휴를 맺고 올본 친환경 식품관을 오픈했고, AK몰 역시 유기농식품 전문과 오가닉숍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대형마트들도 기존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고객에게 배송되는 신선식품 신선도 유지를 위해 3억원을 투자해 피킹카트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피킹 사원도 기존 900명에서 1200명으로 30% 넘게 확대했다. 더불어 매장 상품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상품 검사를 이마트몰로 확대하는 등 상품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PDA 장비를 대체해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배송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이외에 홈플러스는 2시간 단위 배송을 통해 고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장 볼 시간이 부족한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며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을 통해 생필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한 오픈마켓들의 공세가 이어지며 오프라인 사업에 한계에 다다른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몰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