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 태도에 대해 항의서한을 보냈다.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한 정보를 성급하게 공개하고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지 언론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 따르면 13일 사고 당시 중상을 입고 치료받던 16세 중국인 여학생이 끝내 숨졌다.
외신은 세 번째 사망자가 먼저 사망했던 두명과 같은 학교에 다닌 여학생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다른 학생과 교사 등 31명과 함께 하계캠프 참가를 위해 미국 방문 길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한편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13일 조태환 위원장 이름으로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에게 “사고 조사 관련 정보를 충실하게, 정기적으로 제공해달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보냈다.
조사위는 서한에서 “사고 조사는 국제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해야 한다”며 NTSB의 정보 공개 태도를 문제삼았다.
그동안 NTSB측은 사고 이후 조종사 진술과 블랙박스 분석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고, 조종사의 원칙적 책임을 수차례 강조해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모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토부는 또 지난 13일 귀국한 사고 여객기 214편 조종사 4명을 상대로 건강상태 검진 후 16일부터 비행절차 준수 여부와 교육훈련 적정성, 공항의 운항조건 준수 등을 면담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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