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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시대 홍보 포스터. |
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최근 중국의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공개된 ‘2013년 상반기 중국영화 졸작 순위’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까지 총 62편의 영화 중 42편이 졸작영화로 평가됐으며 특히 졸작 순위 상위권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돼 있어 눈길을 끈다고 광밍왕(光明網)이 11일 보도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소시대(小時代)’, ‘천기•부춘산거도(天機・富春山居圖)’등이 훌륭한 박스오피스 성적에도 불구하고 혹평을 받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중국 영화도 이제 '졸작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탄식했다.
올 상반기 중국 대륙 영화시장 박스오피스 규모는 108억 위안(약 1조9800억원)으로 특히 중국영화가 68억8000만 위안을 기록해 절반 이상을 차지해 호황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개봉된 중국 영화 대다수가 질적으로는 작년보다 퇴보한 것이 아니냐는 평이 나와 업계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스오피스 순위 10위권 안에 든 영화 중 반 이상이 혹평을 받았다.
광밍왕은 올 상반기 중국 영화의 특징을 ‘형편 없는 시나리오, 대작 위주, 훌륭한 박스오피스’로 요약하며 한 평론가의 발언을 인용해 "하반기에도 계속 블록버스터 졸작이 나올 경우 올해 박스오피스가 300억 위안을 돌파한다 해도 중국 영화에 장미빛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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