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일각에서는 ‘OLED TV 화면에 문제가 생길 경우 패널을 무상 교체해 준다’는 삼성전자의 보상 정책을 따라 LG전자가 뒤늦게 전략을 수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 게재한 평면 OLED TV(모델명 55EM9700)의 제품사용설명서에서 교환·환불 정책 내용을 수정했다.
당초 LG전자는 지난 1월 25일 게재한 사용설명서 내용 중 ‘화면에서 생길 수 있는 유색의 점(휘점·명점·암점·점멸)에 대한’ 안내에 “제품의 패널은 약 8백만 화소(4Pixel.WRGB)로 구성된 OLED의 첨단 기술 제품이다. 본 제품은 비활성 픽셀이 휘점·명점·암점·점멸 등으로 화면에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제품의 결함이 아니며 제품의 성능 및 신뢰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교환 및 환불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이달 10일 최종 수정한 사용설명서에는 해당 문구를 “제품의 패널은 약 8백만 화소(4Pixel.WRGB)로 구성돼 극소수의 픽셀이 밝거나 어두운 형태로 화면에 나타날 수도 있으나 제품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변경했다. 교환·환불 관련 내용을 삭제한 것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초기 평면 올레드 TV 제품설명서에 교환·환불이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은 기존 LED TV제품의 설명서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며 “LG전자는 올레드 TV 화면에 암점이 생길 경우 패널 교체 및 제품 교환·환불을 모두 해준다”고 해명했다.
LG전자가 뒤늦게 OLED TV 보상 내용을 변경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커브드 OLED TV를 출시하면서 ‘무결점 TV’를 내세우며 제품 화면에 암점이 생길 경우 보증기간인 2년 내에 무상으로 패널을 교체 주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보다 제품이 훨씬 빨리 나왔는데 삼성의 보상 정책을 따라한다는 것을 말이 안 된다”며 “단순한 착오일 뿐, 삼성 때문에 수정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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