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이머우 감독, “문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 부패척결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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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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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자만의 시각을 지닌 수준 높은 영화평론 부족 '큰 문제'

장이머우 감독. [사진출처=장이머우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세계적인 거장 장이머우(張藝謨)감독이 "최근 중국 사회의 쟁점인 부패관료 척결도 중요하지만 문화의 창작수준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해 이목이 집중됐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 15일 보도에 따르면 장 감독이 곧 출간예정인 중국의 유명 학자이자 작가인 씨에씨장(解玺璋)의 새 책 ‘설영(說影)’의 서문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서문을 통해 오늘날의 영화평론 현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중국이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영화산업도 급속히 발전했지만 창작수준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 이라며 " 특히 각자만의 시각을 지닌 수준 높은 영화평론이 부족한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평론가들이 영화평론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연예계 이슈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심지어 일부 평론가들은 제작사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그는 "비리척결도 중요하지만 문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야 말로 중국의 가치관을 유지하고 문화산업의 미래를 보장하는 일"이라며 "보다 개선된 펴론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외에 작가인 씨에씨장에 대해서는 “1986년의 ‘오래된 우물(老井)’에서부터 2011년의 ‘진링의 13소녀(金陵十三釵)’에 이르기까지 27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씨에씨장은 시종일관 내 영화를 분석하고 평론했으며 날카로운 안목으로 내 영화 생애를 통찰했다"며 "그는 진실된 말로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통해 작품을 판단하고 평가했다”고 극찬했다.

씨에씨장의 설영은 1980년대 이후 중국 유명 영화감독 20명의 생애를 조명하고 그들의 대표작품에 대한 영화평 및 인터뷰를 담은 책으로 중국 20년 영화사의 축약본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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