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브리티시오픈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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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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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속 클럽 선택·깊은 벙커탈출 요령·그린주변 샷 지켜볼만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18일 오후 2시32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GC(파71)에서 시작되는 브리티시오픈은 ‘디 오픈’이라는 별칭답게 메이저대회 이상의 볼 거리를 지니고 있다.

하루에도 여러차례 바뀌는 변덕스런 날씨, 무릎까지 닿는 깊은 러프, 폭탄맞은 자국처럼 움푹 파인 항아리 벙커 등으로 인해 선수들은 여느 대회와는 다른 전략으로 임할 수밖에 없다. 타이거 우즈는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이야말로 골프게임의 모든 것을 테스트할수 있는 장”이라고 말한다.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클럽선택을 유심히 보라= 클럽선택시 가장 큰 변수는 바람이다. 스코틀랜드 해안의 바람은 거세면서도 그 방향이 수시로 바뀐다. 같은 홀에서도 오늘은 쇼트아이언으로 어프로치샷을 하고 내일은 우드로 어프로치샷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티샷용 클럽선택도 승부의 변수다. 브리티시오픈에서만 다섯 번 우승한 피터 톰슨은 “링크스 코스 공략 요령은 그린(페어웨이)을 히트하는 것이 아니라 볼을 그린(페어웨이)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뮤어필드GC의 벙커는 티잉그라운드에서 다 보인다. 그렇더라도 볼이 굴러서 벙커에 들어갈 소지는 있다. 특히 볼이 높은 턱밑에 멈추면 그린을 향해 칠 수 없게 된다. 1타 손실이 불가피하다. 페어웨이우드나 아이언으로 티샷하는 일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드라이버를 아예 안 잡는 선수도 있을 듯하다.

항아리 벙커의 턱밑에서 탈출방법은= 세계적 선수라도 볼이 항아리 벙커의 턱밑에 멈출 경우 키높이만한 절벽을 향해 샷을 할 수는 없다. 이 때는 벙커턱이 낮은 뒤나 옆으로 레이업을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자존심을 부리는 일보다 낫기 때문이다.벙커에서 샷을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언플레이어블 볼을 택할 수 있다. 1벌타 후 벙커내에 드롭하거나 종전 쳤던 곳으로 되돌아가 샷을 하면 된다. 벙커턱이 높은 골프장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깊은 벙커에서 어떻게 탈출하는지를 관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린 주변에서는 어떤 샷을 하는가= 링크스 코스의 특징은 페어웨이 잔디가 지면에 딱 달라붙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낙하후 ‘런’이 많다. 그린에 다다르는 길목도 그린처럼 매끈하다. 그린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린 밖에서 굳이 웨지를 잡을 필요가 없다. 그린 밖에서 홀까지 30∼50야드가 될지라도 퍼터로 치는 일이 많다. 그들이 웨지 플레이를 잘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퍼터를 쓰는 편이 볼을 홀에 더 근접시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언(웨지)으로 굴려서 홀에 도달하게 하는 ‘범프 앤 런’도 많이 구사한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은 공중에 뜨는 샷보다 땅을 이용하는 샷을 잘 해야 한다”며 “그린 주변에서 누가 더 ‘창조적인 샷’을 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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