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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은행, 카드사들이 잇따라 할부금융에 뛰어 들면서 캐피탈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특히 캐피탈사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실적이 하락세를 보이자, 업계가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2012년말 58개 캐피탈사의 순이익은 8077억원으로 전년(1조1513억원) 대비 29.8% 감소했다.
실물경기 위축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된 영향이 컸지만, 충당금 적립 전 이익도 2조5127억원으로 같은 기간 3.0% 증가에 그친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도 실적 악화에 한 몫했다. 캐피탈사의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할부금융의 신규 취급실적은 2012년말 8조1101억원으로 전년(8조3825억원)보다 3.2% 줄었다.
리스 사업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시설대여 신규 취급실적은 5조3869억원으로 같은 기간 5.6% 감소했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캐피탈사들의 주력 사업이었지만, 최근 들어 시중은행, 카드사 등이 이 사업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현재 현대캐피탈이 독보적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할부금융 시장에 아주캐피탈이 점유율 2위로 뒤를 잇고 있으며, 롯데·하나캐피탈 등 약 50여개의 캐피탈사들이 한정된 시장을 두고 먹거리 싸움을 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중소 캐피탈사들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시중은행과 신한, 삼성카드에 이어 롯데카드까지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에 진출하면 캐피탈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오토론 상품 실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은행의 '마이카' 상품의 취급액은 1조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이에 따라 캐피탈사들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파이낸셜, JB우리캐피탈, 르노캐피탈 등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장기렌터카 사업에 진출했다. 렌터카에 할부금융을 접목시킨 사업이다.
특히 우리파이낸셜은 장기렌터카 사업에 이어, 최근 모발산업체 하이모와의 제휴를 통해 가발을 대상으로 한 할부상품을 출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파이낸셜은 이밖에도 이륜차, 홈쇼핑 장기 무이자 할부, 여행 및 유학 상품 할부 서비스 등을 시작으로 할부 상품의 대상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연체율도 오르면서 캐피탈사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캐피탈사 나름대로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대내외적 악재가 많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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