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신화사사진] |
류즈쥔은 중국 전 철도부 부장으로 6000만 위안(약 109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사형유예 판결을 받은 비리관료다.
보도에 따르면 리좡은 “사실 보시라이 사건과 류즈쥔 사건은 서로 관계도 없고 보시라이의 비리액수가 류즈쥔보다 적지만 죄질은 훨씬 크다”고 말했다. 보시라이가 중국의 개혁·정치진보·문명발전에 입힌 타격이 류즈쥔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크다는 것.
리좡은 보시라이 재판은 공평하게 이뤄질 것이지만 결과는 당국의 기소장 내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앞서 소식통들은 검찰이 보시라이에 적용할 혐의는 뇌물 수수죄로 비리액수는 600여만 위안에 그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는 류 전 부장의 뇌물수수 액수인 6000여만 위안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리좡은 당국이 뇌물수수죄 외에 직권 남용 등 정치적 혐의를 보시라이에게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정치적 혐의를 적용할 경우 보시라이의 전횡으로 억울하게 당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후폭풍이 너무 크다는 것이 이유다.
이밖에 리좡은 류즈쥔이 사형유예를 선고받으면서 극형인 사형을 면한 것은 바로 후에 있을 보시라이의 재판에서 사형을 면하게 해주기 위한 포석이라고도 전했다.
앞서 류 전 부장에 대한 재판이 이뤄지면서 보시라이의 재판 역시 임박해 7~8월경 이뤄질 것이라는게 중화권 매체들의 분석이다. 베이징 관측통들은 보 전 서기가 받을 처벌이 징역 20년, 무기징역, 사형집행유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