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찬 관세청장 "대기업 CEO가 '원산지관리'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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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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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기업 FTA의 과실을 누려야…<br/>-"대기업이 중소 협력사 CEO 공인획득 지원해야"

백운찬 관세청장(우측열 앞에서 두번째)이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대기업 CEO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FTA활용 및 원산지 검증업무와 한중 MRA활용률을 제고를 당부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수출 기업은 원산지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자유무역협정(FTA)의 과실을 누려야 한다. 원산지 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18일 서울세관에서 열린 삼성전자 등 20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수출기업의 FTA 활용 및 원산지 검증대응 지원, 한·중 AEO MRA(양국 관세당국간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에 대한 상호인정약정) 활용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백운찬 청장은 이날 “수출 기업이 원산지 검증의 어려움을 의식해 FTA 활용을 포기하면 다른 경쟁자들에게 시장을 내어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수출 기업들의 원산지 관리를 당부했다.

백 청장은 특히 “수출 과정에서 한-유럽연합(EU) FTA와 한-미 FTA 활용률이 각각 90%, 85%에 달하는 대기업이 그동안 원산지 검증 결과 일부 협정 등에 위반된 사례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원산지 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우리나라 대기업조차도 일부에서는 원산지 근거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견돼 왔다.

관세청이 집계한 결과 우리나라 수출품에 대한 외국 세관의 원산지 검증 요청은 2011년 84건인데 반해 2012년 229건, 올해 6월말까지는 211건에 달하는 급증 추세다.

우리나라 수출품의 원산지 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부 대기업이 원산지 검증 등 일부 협정에 위반할 시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이미지에도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백 청장은 “수출입안전관리 AEO 공인 기준을 완화하고 신청서류를 간소화하는 등 많은 기업이 FTA 협정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대기업도 중소 협력사의 CEO 공인획득을 지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운찬 관세청장은 오는 19일 중소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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