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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를 위해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던 중국 학생들이 지난 14일 다시 고향 땅을 밟았다.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 이후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시 교육 당국이 초중고 학생들의 해외연수 규제의 고삐를 한층 조이기로 했다.
이는 사고기에 다수의 중국 학생들이 탑승하고 있었던데다 3명의 중국 고등학생이 숨지면서 과열된 해외연수 열기를 잡기위해 당국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가 18일 보도했다.
또한 학생들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반드시 해당 학교의 교장이 동행해 현지상황을 통솔하도록 하고 학생들의 안전, 보험 및 배상 등 세부사항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이 외에 학교가 주체로 해외연수를 추진할 경우 반드시 관련비용, 학교 및 학생의 책임소재, 권리와 의무를 명백히 밝힌 위탁협의서를 학부모가 확인하고 서명하도록 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특히 방학을 이용해 영어·체육·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연수에 나서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줄을 잇고 있다. 스다이저우바오(時代周報)가 중국 영어교육기관 잉글리쉬타운의 통계를 인용해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 중 18.2%가 해외연수나 유학을 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의 비중이 각각 12%, 7.6%, 5.4%에 육박했다.
16~24세 사이에 처음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7.2% 였으며 16세 이전에 연수를 받았다고 대답한 비율도 26.9%에 달했다. 이 외에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방학기간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중국 여름단기연수 방문학생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해외연수의 뜨거운 인기에 비해 실제 연수 내용은 부실한 경우가 많아 이를 해결할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게다가 연수 프로그램 상당수가 교육보다는 막대한 이익을 노리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이 우선시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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