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장, 외국인으로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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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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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머드축제기간 운행되는 특별열차 안에는 대부분 ‘외국인’<br/>-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이 미국이나 유럽의 해변으로 착각할 정도<br/>- 외국인들을 위해 축제기간만 운영되는 인스턴트 음식점이 여럿 생겼다 없어지는 진풍경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아빠 영등포에서 10시반 기차타고 집에 가는데 기차 안에 거의 다 외국인이야! 외국에서 기차를 탄 기분이야!” 충남 보령에 거주하는 학생이 머드축제 개막식인 지난 20일 서울에서 집으로 기차타고 가면서 아빠에게 보내온 문자 내용이다.

지난 19일 개막한 제16회 보령머드축제 기간에는 코레일에서 머드축제 관광객을 위해 특별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특별열차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외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열차에서 뿐만 아니라 보령머드축제 기간에 축제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놀래는 것이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다는 것이다. 체험장은 물론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도 온통 외국인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해변으로 착각할 정도다.

축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은 예전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가족단위 외국 여행객들이 늘고 있으며, 해외 유명 사이트에서 매년 보도되면서 축제를 즐기기 위한 외국인도 점차 늘고 있다.

실제 대천역에서 외국어 통역서비스를 하고 있는 오선영 학생(20세,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2학년)에 의하면 “미국에 사는 제이(JAY, 24세)씨는 인테넷 광고를 보고 머드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19일 입국했으며, 태국에서 온 애니룻(ANIRUT, 20세)씨 일행 6명도 인테넷 광고를 통해 알고 올해 처음 보령머드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오늘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와서 기차를 타고 왔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만다보니 축제장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대천해수욕장에는 대부분 음식점이 횟집이나 조개구이집로 일부 외국인들이 즐기긴 하지만 피자나 햄버거 종류의 음식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외국인을 위한 음식점이 축제기간만 별도로 운영된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축제기간에만 피자, 햄버거 등 인스턴트 음식점이 여럿 생겼다가 축제가 끝나면 다시 다른 업종으로 변경하곤 하며, 축제장 옆 피자가게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외국인들이 줄 서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처럼 국내거주 외국인에서 국외거주 외국인이 급증하는 것은 보령머드축제가 해외언론에 자주 소개되고, 피부미용에도 좋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축제로 글로벌 머드 마니아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제16회 보령머드축제는 이달 28일까지 ‘세계인과 함께 하는 신나는 머드체험’이라는 주제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개최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mudfestival.or.kr)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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