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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회 논란’ 백민정 임혜영, 결국 출연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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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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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정 임혜영/사진=백민정 페이스북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팬 우롱 논란에 휩싸인 백민정 임혜영이 결국 출연정지 처분을 받았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프로듀서이자 제작사 비오엠코리아의 대표인 은 7월 22일 비오엠코리아 공식 트위터에 백민정 임혜영의 팬 우롱 논란에 대한 경위 설명과 함께 그들을 향한 '두 도시 이야기' 측 처분 방침에 대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용석 프로듀서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프로듀서 최용석입니다. 최근 '두 도시 이야기'에 출연 중인 백민정, 임혜영 배우로 인해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먼저 유감을 표시합니다"라며 조심스럽게 사과의 글을 시작했다.

이어 "이유나 본래의 의도가 어찌 됐든 공연을 아껴주시고 성원해 주신 관객 여러분의 애정에 큰 상처를 드렸고 당사자들이 공식적인 사과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상처가 남을 수밖에 없음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들의 행동으로 인해 너는 물론 함께 공연 중인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관계자들은 관객 여러분께 죄송함과 책임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관객분들의 사랑으로 살아가야 하는 저희로서는 이번 일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큰 계기가 됐습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저는 이번 일로 두 배우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의 믿음을 져버렸고 프로덕션을 책임지는 프로듀서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음에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고 다시 한 번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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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일정표/진=비오엠코리아 공식 트위터

이후 프로듀서 최용석은 "이 일이 일어난 직후, 저는 이와 관련해 당사자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었고 그들의 후회와 반성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죄만으로는 잘못된 행동이 덮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잘못의 경중에 따라 백민정 배우의 남은 공연 기간의 출연 횟수 중 6회에 대해 출연 정지를, 임혜영 배우에 대해서는 3회의 출연 정지를 결정했습니다"고 팬 우롱 논란에 대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측의 처분 내용을 전했다.

또 "이와 같은 조치로 이번 일이 무마되거나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관객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번 일은 백민정 배우가 관객 여러분을 무시하거나 조롱한 것이 아니라 순간의 기분에 따라 짧은 생각으로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또 임혜영 배우는 적절치 못한 판단으로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사람은 늘 크고 작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릅니다. 만약 반성하지 않는다면 자비를 구할 수 없겠으나 진심으로 뉘우칠 때는 요서라는 미덕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이들이 이번 일로 무대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배우로서 여러분 앞에 사죄하는 기회마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고 밝혔다.

거듭 사과의 글을 게재한 최용석 프로듀서는 두 배우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 대한 애정과 자비를 당부하며 글을 마쳤다. 이어 관객들이 공연 관람에 착오가 없도록 바뀐 캐스팅 일정표를 함께 게재했다.

이로써 팬 우롱 논란에 휩싸였던 백민정은 6회 정지, 임혜영은 3회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처분에도 불구하고 그 후폭풍은 여전하다. 이번엔 두 배우의 캐스팅 일정표가 바뀌면서 역으로 다른 배우들이 피해를 본다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민정 임혜영을 대신해 무대에 올라야 하는 최현주 신영숙 배우, 이들의 마지막 공연을 기대하고 예매했던 관객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티켓팅 다시 해라", "이게 최선인가? 내가 볼 때는 징계받는 사람대로, 다른 배우대로, 관객대로 피해 보는 사람은 더 큰 피해를 보는 것 같다", "공연 취소하고 싶은데 그것도 안 되고..", "시간 맞춰 예매한 사람은 뭐가 되나?", "최현주, 신영숙 배우는 저 혹독한 스케줄을 그냥 견뎌야만 하는 건가?" 등 불만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두 도시 이야기' 측에서 캐스팅 변경이라는 초강수 후속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뮤지컬 배우의 팬 우롱 논란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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