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여신금융협회) |
특히 신용카드 사용이 줄고 슈퍼마켓, 편의점 등 생활밀접업종에서 체크카드의 소액 결제가 두드러졌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승인금액은 총 13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조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는 협회가 카드승인실적 데이터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수준의 증가율이다.
함정식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장은 “경기 침체와 더불어 부가서비스 축소 등 카드 자체의 경쟁력 약화로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곧 신용카드 소비 진작 기능의 축소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0.6%), 인터넷상거래(-22.8%) 업종의 증감률은 하락한 반면, 편의점(29.0%), 슈퍼마켓(11.1%), 대형할인점(5.8%) 업종의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가 생활필수재를 중심으로 이뤄짐에 따라 편의점, 슈퍼마켓 업종 등의 카드승인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카드점유율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 5월 대형할인점의 카드점유율이 76.2%, 슈퍼마켓의 카드점유율이 62.6%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종의 카드점유율(42.5%)은 중대형 소매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증가세는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 업종의 카드점유율은 타 업종과 달리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 관련 소비도 크게 축소됐다. 올해 2분기 면세점(-20.8%), 특급호텔(-17.1%), 관광호텔(-8.0%), 여행사(-0.8%)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감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하락했다.
지난 6월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은 신용카드 5만9147원, 체크카드 2만5690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약 1000원씩 줄었다.
함 센터장은 “민간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카드 결제금액의 소액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체크카드가 일부 생활밀접, 소액다건 업종을 중심으로 사용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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