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열 베이비 탄생으로 4대 승계 체제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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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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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영국 윌리엄 왕세손(31)과 케이트 미들턴(31) 부부가 첫 아들을 낳아 영국 왕실 4대 승계 체제가 확립됐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며느리인 미들턴 왕세손비가 22일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 린도윙에서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출생 시간은 이날 오후 4시 24분이고 몸무게는 3.79㎏"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영국은 2011년 4월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부부 결혼 이후 2년 3개월 만에 로열 베이비를 얻게 됐다.

19일 미들턴비는 버클베리 친정에서 런던 켄싱턴궁으로 거처를 옮겼고, 22일 오전 6시쯤 남편과 입원해 출산했다.

이 로열 베이비는 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대손 직계 장자로 왕위 계승서열 3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장차 영국 왕위를 물려받을 예정이다.

로열 베이비 탄생 소식이 전해지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버킹엄궁 광장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은 일제히 기뻐하며 박수를 보내는 등 영국 전역은 축제 열기로 가득차 있다.

영국 왕실 역사에서 국왕 재위 중 4대에 걸친 승계 체제가 확립된 것은 지난 1837년부터 1901년까지 재위했던 빅토리아 여왕 시대 이후 처음이라, 국운 융성의 계기를 맞은 것으로 영국 국민들은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로열 베이비 탄생은 영국 왕실의 서열도 바꿔 삼촌 해리 왕자의 서열은 4위로 하락했다.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부부 사이에 아이가 또 생기면 해리 왕자의 서열은 더욱 밀려난다,

5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이고, 6위와 7위는 그의 두 딸인 베아트리스 공주와 유진 공주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자녀 서열로 따지면 찰스 왕세자의 여동생인 앤 공주가 앞선다. 하지만 왕위 계승 서열에서는 남동생들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왕실법은 장자가 딸이라도 왕위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게 개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왕위 승계 우선권은 아들에게 있다.

이번 로열 베이비 탄생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많은 예비 엄마들이 케이트 미들턴이 사용하는 각종 출산 용품들을 구입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시장이 특수를 누리고 각종 관련 기념품 판매도 크게 증가해 로열 베이비 탄생은 영국 경제에 최소 2억 파운드(약 3433억원)가 넘는 경기부양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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