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봉준호 "봉테일은 과장…암덩이 사라진듯 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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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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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방송 박환일, 양아름 =
‘봉테일’ 봉준호 감독(44)이 신작 ‘설국열차’를 공개하고 영화 연출에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봉준호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설국열차’ 기자간담회에 배우 송강호, 고아성과 참석해 연출과 제작배경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새로운 빙하기 유일한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고아성이 ‘괴물’ 이후 7년 만에 합작한 기대작이다. 450억원이 투입된 ‘설국열차’는 에드 해리스와 틸다 스윈튼, 크리스 에반스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별명 ‘봉테일’에 관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봉테일’이란 별명 들을 때마다 괴롭다”며 “사실 구멍이 많은 허술한 사람이다. 빈틈을 디테일한 스태프들이 메워준다. 제가 잘하는 거라곤 그런 전문가들을 모으는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엄청난 제작비와 국내외 톱스타가 출연한 ‘설국열차’는 구상만 7년이 걸린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이 ‘괴물’ 촬영 당시 머릿속에서 풀어낸 영화라는 점도 흥미롭다. 감독으로서는 오랜 시간을 들여 구상하고 완성한 작품이기에 생각도 남다를 터.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암덩이를 떼버린 듯 속시원하다”며 웃었다.

그는 “최초부터 ‘글로벌 대작’을 찍으려던 건 아니다. 원작만화를 읽고 마냥 소재에 끌렸다”며 “캐스팅에 신경 쓰다 보니 규모가 커졌다. ‘대작’이니 ‘글로벌’이니 그럴싸한 수식어로 소개되고 있으나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구상하는데 7년, 작업만 3년 반이 걸렸다. 이젠 열차가 제 손을 떠나 출발한다. 암덩이가 쑥 빠지는 듯 시원하다. 많은 분이 열차에 올라타 폭주하시기 바란다”며 웃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고아성이 ‘괴물’ 이후 7년 만에 손을 맞잡은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는 오는 8월1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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