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러' 하정우, 인간 심리의 모든 것을 표현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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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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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제작 씨네2000)가 공개됐다.

더 테러 라이브는 23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 및 배급 시사회를 열고 처음 관객과 마주했다. 더 테러 라이브는 어느날 아침시간대 라디오방송에서 나온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는 의문의 청취자 멘트가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혼란, 특종을 향한 집념에 불타는 아나운서 윤영화(하정우)와 테러범 사이의 심리전을 다룬 영화다.

극 중 하정우는 한때 잘나가던 마감 뉴스 진행자에서 라디오 방송 앵커로 밀려난 윤영화를 맡았다. 마포대교를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전화를 받지만 이를 일생일대의 기회임을 직감한 윤영화는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생방송으로 테러범의 요구를 들어보고 자신이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

하정우는 영화의 8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스룸이라는 한정된 공간, 얼굴은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리는 테러범, 스튜디오 외부의 보도국장 차대은(이경영), 대테러센터 팀장 박정민(전혜진)은 모두 하정우를 주시한다.

하정우는 모든 등장인물들과 감정을 주고받음과 동시에 테러범이 설치한 이어폰 폭탄으로 인해 죽을지 모른다는 심리적 공포까지 표현했다. 또 가까운 사람이 사고를 당하는 상황까지 처한다.

하정우 더 테러 라이브 (사진:이형석 기자 leehs85@ajunews.com)
그는 특종을 얻었다는 '희'와 '락', 테러범에 대한 '노', 자신의 아내에 대한 '애', 뉴스 진행을 위한 평정심까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스피디한 상황에서도 짧고 굵고 명확하게 전달했다. 러닝타임 97분간 하정우의 연기에 다른 생각은 못할 정도다. 여기에 선 굵은 연기의 이경영과 전혜진의 앙상블 역시 눈여겨볼 만 하다.

더 테러의 볼거리는 하정우의 연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마포대교 폭파와 무너지는 거대 건물 등은 블록버스터 못지 않은 스케일을 자랑한다.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김병우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 역시 관객들에게 어필할 전망이다. 감독들의 상업영화 입봉작 전문 배우 하정우와 김병우 감독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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