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가 저지대 등 침수취약지역의 하수관로 수위를 1분마다 측정해 집중호우에 대비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하수관로 수위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 자치구에 91개소에 구축해 수위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 시스템은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하수관거 총연장 1만297㎞ 중 침수취약지역 위주로 설치됐다. 하수관로 맨홀에 수위계를 둬 1분 간격으로 자동 측정, 서울시 통합안전상황실과 25개 자치구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수위 비율이 80~90% 수준을 넘어 침수 위험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자치구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문자, 안내방송 등으로 즉시 상황을 전파하게 된다.
이를 위해 자치구는 주민, 빗물받이 관리자, 물막이판 설치대상자, 돌봄 공무원 등 1만6826명에 대한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한편 하수관로 수위 정보는 시 홈페이지(http://env.seoul.go.kr/water) 하수 수위현황을 통해 공개, 시민들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유석 서울시 물재생계획과장은 "이번 시스템으로 축적되는 수위 관련 데이터를 이용해 향후 침수 예상지역을 예측하는 한편 나아가 수해 예방시스템을 갖추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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