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지만 올 2분기에도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전체 전체 영업이익의 66%를 담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급 개선과 모바일향 제품 판매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의 실적 기여도도 높아졌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4조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하반기 투자집중도를 높여 D램·낸드플래시·시스템LSI 분야의 경쟁력 기반을 공공히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도 2분기 영업이익이 9조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1.6%, 전분기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조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전 분기 대비 8.7% 늘었다. 순이익은 7조7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 전 분기 대비 8.7%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110조3300억원, 영업이익 18조3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51% 각각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3.1%에서 16.6%로 개선됐다.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IM부문은 매출 35조5400억원, 영업이익 6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전 분기 대비 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반면 전 분기 보다는 3%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갤럭시 S4의 견조한 판매 추이에 힘입어 물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면서도 "신제품 론칭과 연구개발(R&D), 유통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PC와 네트워크 사업 실적 감소로 전분기 대비 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TV와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은 매출 12조78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전 분기 대비 1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41% 줄었지만 전 분기 보다는 83% 증가했다.
TV의 경우 유럽 경기둔화 영향으로 실적 개선은 크지 않았으나 생활가전 사업은 주요 시장에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에어컨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17조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2%, 전 분기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3%, 전 분기 대비 58% 늘어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 사업부는 매출 8조6800억원 영업이익 1조76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64% 늘었다. D램·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는 수급상황 개선과 모바일향 제품의 판매 증대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으나 시스템LSI는 모바일 AP 판매 감소로 기대보다 실적이 저조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매출 8조18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으로 전 분기 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4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OLED 패널은 하이엔드 스마트폰향 판매증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고 대형 LCD도 프리미엄 TV 제품과 태블릿 패널 판매 확대로 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는 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현준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계속 발굴하고 좋은 성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voLTE, LTE-A, 풀HD아몰레드 등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계속 창출해 견조한 수익성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V 사업의 경우 울트라HD(UHD) TV·커브드 OLED TV·60형 이상 초대형 TV 출시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특화형과 실속형 발광다이오드(LED) TV 등을 출시해 대응할 방침이다.
메모리 사업에서는 모바일용 D램인 LPDDR3와 3비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3bit-SSD) 등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로 시장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14나노 등 첨단 공정기술 경쟁력 강화로 사업 다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4조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투자 규모(22조8500억원)보다도 1조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13조원, 디스플레이 6조5000억원 수준이다. 2분기 시설투자에는 5조2000억원으로 반도체 2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이 각각 집행됐다. 올 상반기 동안에는 총 9조원이 투자됐다.
이명건 삼성전자 IR팀 상무는 "올해는 하반기 투자 집중도가 높다"며 "D램·낸드플래시 제품의 고부가가치·차별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스템LSI 경쟁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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