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동의서가 채택됨으로써 STX조선해양은 채권단과의 최종 자율협약 체결이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4월 자율협약 신청 이후 안진회계법인 실사 결과 계속 기업으로서의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자율협약 체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으나, 그 동안 채권단에서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노사동의서가 제출되지 않아 자율협약체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STX조선해양 노사는 그간 여러 차례의 협의를 통해 내용 조율 과정을 거쳤고 노조측은 23일 몇 가지 첨예한 사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지난 24일 채권단 고위관계자와의 직접 면담을 통해 합의한 이번 노사동의서에는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한다 △경영활동에 차질을 초래하는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 △복리후생을 현행으로 유지하고 추가요구를 자제한다 △회사는 이와 같은 합의조건을 근거로 조합원에 대하여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박진수 금속노조 STX조선지회 지회장은 “오늘 총회 결과는 노사 최대 현안에 합의한 것으로 노사 양측이 자율협약에 이르게 된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상화에 대한 굳은 의지에 차이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노사가 협력해 회사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신상호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도 “그동안 STX조선해양을 위해 지역사회, 협력사, 정관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이제부터 우리는 그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통해 믿음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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