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면담하고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요구한 내용은 △개성공단 유지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 △주재원과 국내 지원인력의 생존권 보장 방안 마련 △경협보험금의 신속한 집행 △피해실태 조사결과에 따른 실효성 있는 긴급 대출 등이다.
이들은 우선 "개성공단의 설비 점검을 더 이상 못하게 된다면 추후 개성공단이 열린다고 해도 공단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공단 내 장비·설비 점검을 위한 '긴급 정비인력'의 체류 등 지속적인 방북을 건의했다.
또 고통분담 차원에서 고용을 유지하고 있던 주재원과 국내 지원인력들을 퇴직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만큼 이들에 대한 급여를 보존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기업 대다수가 고금리의 대출을 받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만큼 경협보험금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투자규모와 기업 현실을 반영해 실효적인 긴급 대출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권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대위 공동대표위원장은 "정부 측의 설명을 들은 뒤 우리도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오는 30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입주기업들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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