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수혜주(?)를 분석한 증권사 보고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 리서치센터는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뜨거워지는 산업이 있다'는 25일치 보고서를 통해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수혜주를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산화탄소 절감 산업, 고효율 에너지 산업, 청정자동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양증권은 이산화탄소 절감 산업군에서 한전기술, KC코트렐를 수혜주로 꼽았다.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전 압력을 가해 액화시킨 뒤 산화ㆍ저장하는 이산화탄소 포집ㆍ응집ㆍ저장(CCS) 산업이 뜰 것이라는 얘기다.
동양증권이 추천한 한전기술, KC코트렐은 나란히 CCS 기술 개발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6월 정부 또한 CCS 산업을 위해 연내 23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바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산업 역시 지구온난화로 뜨는 분야다.
관련 수혜주로는 LNG선을 건조하거나, 천연가스 운반시 저온상태 유지에 필요한 보냉제를 만드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국카본, 동성화인텍이 꼽혔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 가운데 매출 대비 천연가스 관련 비중이 높은 곳을 뽑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수혜주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에너지 낭비를 막아주는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산업에 포함된 종목 또한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유망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이나 LG화학, 삼성SDI, 효성, 포스코ICT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밖에 자동차산업에서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되는 청정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S산전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지구온난화가 좋은 뉴스는 아니지만 전통적인 업종이나 섹터를 재편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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