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구조대원들이 간쑤성 톈수이시 한 마을에서 몸이 불편한 노인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있다.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 22일 리히터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한 간쑤성이 이번에는 잇따른 폭우로 신음하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 2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후 쏟아진 폭우로 간쑤(甘肅)성 톈수이(天水)시에 산사태가 발생, 21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이 실종됐다.
이번 폭우로 톈수이시 7개 현(縣)과 131개 향진(鄕鎭) 등에서 122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3만 명의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다. 도로와 통신이 단절되면서 13개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 국가재해방지위원회, 민정부는 간쑤성 일대를 홍수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긴급대응에 나섰으며 간쑤성 각지 당국도 이재민 구조 및 복구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간쑤성 정부 역시 1000만 위안의 구호자금을 조성해 재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물자 지원에 나섰다.
앞서 간쑤성에서는 지진으로 95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부상하는 비극을 겪기도 해 연이어 터진 재해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중국 상하이(上海) 등 일부지역은 기록적인 폭염에, 내륙지역은 지독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중국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27일 상하이시 쉬자후이(徐家匯)지역 낮 최고기온이 40.6℃까지 상승해 187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40년만에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날 저장(浙江) 중북부와 충칭(重慶) 북부·서남부 등 지역의 낮 최고 기온도 40~41℃를 기록하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국 내륙지역인 후난(湖南)성은 가뭄으로 주민 115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수 주간 지속된 가뭄으로 지역내 강 186개와 저수지 252곳이 모두 말라붙고 농지 4000㎢가 가뭄피해를 입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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