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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Q&A] 시청자가 선수들 규칙위반 지적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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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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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때 경기위원이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그레임 맥도웰을 불러 당시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대회 중계가 일반화되면서 시청자들의 ‘감시’가 늘어나고 있다. 대회장에 직접 간 갤러리들도 선수들의 행동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경기위원회에 제보하는 일이 잦다.

시청자(갤러리)의 제보를 근거로 판정이 이뤄지거나 바뀌는 일은 흔하다. 지난 4월 마스터스 때 타이거 우즈가 드롭을 잘못했다고 경기위원회에 알린 것도 한 시청자였다.

그 반면 그들의 제보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규칙을 잘 모르는데서 비롯된 해프닝이라고 할 수 있다.

1주전 끝난 브리티시오픈 때에도 한 갤러리가 경기위원회에 특정상황을 제보했으나 ‘오보’임이 확인됐다. 대회를 주관한 영국왕립골프협회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내용을 요약한다.

우즈는 스코틀랜드 뮤어필드GC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그레임 맥도웰과 동반플레이를 했다. 4번홀 그린에서 우즈가 퍼트하는데 맥도웰의 볼마커가 방해가 됐다. 우즈의 요구로 맥도웰은 볼마커를 옮겼다.

우즈의 퍼트는 짧았다. 그래서 다시 맥도웰보다 먼저 쳐야 할 상황이 됐는데 이번에는 옮겨놓은 맥도웰의 볼마커가 방해가 됐다. 우즈는 두 번째로 맥도웰에게 볼마커를 옮겨주도록 요구했고 맥도웰은 원래 볼이 멈췄던 곳(원위치)으로 볼마커를 옮겼다. 볼마커를 두 번이나 옮겼지만 결국 제자리에 리플레이스한 것이 됐다. 두 번째로 볼마커를 옮기는 장면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맥도웰은 자신의 퍼트 차례가 되자 볼을 바로 리플레이스한 후 퍼트했다. 이 광경을 본 갤러리가 “맥도웰이 볼마커를 옮긴 자리에서 퍼트했으니 오소플레이가 아닌가?”라고 항의한 것이다.

물론 맥도웰은 오소플레이를 하지 않고 제대로 퍼트했다. 갤러리가 헛갈렸거나, 맥도웰이 볼마커를 두 번 옮겨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 것을 몰랐던 듯하다. 경기위원회에 제보할 때에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규칙 20-7 및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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