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막걸리, 중국에 잘 팔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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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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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정치경제부 기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자연발효 식품으로 영양성분이 많아 술이면서도 건강식품으로 불리는 막걸리는 물 80%, 알코올 3~9%, 단백질 2%, 탄수화물 0.8%, 지방 0.1%, 그리고 나머지 10%는 식이섬유, 비타민 B·C, 유산균, 효모 등이 혼합돼 있다. 특히 막걸리의 가라앉은 '하얀 고형분'은 항암효과에 좋은 '파네졸'이란 성분이 들어있다.

최근 국책연구기관 등에서 막걸리의 미생물에 의한 생리활성물질(항균물질)의 기능과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렇게 증명된 막걸리 관련 자료는 전 세계로 홍보되는 듯하다. 이에 따라 막걸리는 2011년에만 5300만 달러가 넘게 수출됐다.

이처럼 한류열풍에 편승해 탄탄대로를 달리던 막걸리가 지난해 3690만 달러로 30% 감소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이라는 한 나라에 집중된 수출구조가 큰 영향을 미친 듯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1년 발표한 막걸리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막걸리 수출국 26개국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93%를 차지한다.

올해 2월부터 막걸리에 대한 중국의 식품안전위생 표준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중국에도 막걸리 수출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막걸리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지도 좋지 않다. 중국의 미주(쌀로 만든 낮은 도수의 술)와 우리 막걸리가 비슷하다는 게 그 이유다. 낮은 도수의 술보다는 고도주를 즐기는 중국인의 문화도 한몫 했다.

막걸리를 팔려면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듯하다. 중국은 23개의 성과 4개의 직할시, 5개의 자치구로 이루어져 있다.
산둥성만 해도 1억명이 모여 산다. 중국을 한 나라로 보지 말고 최소 23개 이상의 각 나라로 보면 어떨까. 각 시장별 맞춤형 전략으로 막걸리를 내놓으면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 막걸리는 종류만 30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이 가운데 각 성·시별로 잘 어울리는 막걸리 하나가 없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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