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만·이란 전쟁 부담 속…트럼프 핵심 참모들, 22일 중간선거 전략 회동"

  • 중간선거에 7800억 투입…선거자금 투입 시기·유권자 공략 메시지 등 점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이란 전쟁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막대한 선거 자금의 투입 시기와 지역, 유권자 공략 메시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 안팎의 트럼프 대통령 핵심 정치 참모들은 22일 오후 워싱턴 DC 포시즌스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 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공화당과 소속 후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조직 간 중간선거 전략을 조율하기 위한 두 번째 회의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여론조사 전문가인 토니 파브리치오가 중간선거 판세를 설명한다. 선거 전략 실행을 총괄하는 제임스 블레어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대선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크리스 라시비타도 참석한다.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과 행정부 각료들도 자리할 예정이다. 다만 공식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불참한다.

트럼프 진영은 약 5억3000만 달러(약 7800억원)에 달하는 선거 자금을 언제, 어디에 투입할지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금은 트럼프 진영의 슈퍼팩과 RNC가 보유한 현금으로, 비영리 정치단체 '시큐어링 아메리칸 그레이트니스'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수억 달러 규모의 이른바 '다크머니'는 포함되지 않았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란 전쟁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미국 경제가 양호하지 않다고 평가하며 그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여론조사를 맡고 있는 민주당계 여론조사 전문가 존 앤절론은 지난주 엑스(X·옛 트위터)에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느끼고 있다"며 "실제로도 그렇다"고 밝혔다.

대통령 소속 정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경우 중간선거에서 적어도 한 곳의 다수당 지위를 잃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공화당에는 부담이다.

다만 트럼프 진영은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진보적 정책 노선을 경계하고 있어 여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선거가 어느 정당을 더 좋아하느냐보다 어느 쪽을 더 싫어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공화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례적인 선거구 재획정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하원 의석을 최대 10석 추가 확보해 다수당 지위 수성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회의에 관여한 트럼프 측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국민의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였고 대통령은 미국인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분명히 알릴 인력과 메시지, 자금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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