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합병으로 새로 세워진 회사 ‘퍼블리시스 옴니컴 그룹(Publicis Omnicom Group)’은 주식가치가 351억 달러, 직원 수가 13만 명에 달하게 됐다. 외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230억 달러로 현재 세계 1위 광고사인 WPP의 매출을 뛰어넘게 된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옴니컴과 프랑스 파리의 퍼블리시스는 지난 해 총 227억 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옴니컴의 존 렌 대표와 퍼블리시스의 모리스 레비 대표는 앞으로 30개월 동안 2명이 공동 대표직 맡을 것이며, 그 이후에는 렌이 대표(CEO)직을 그리고 레비가 비상임이사장직을 맡게 된다고 업체측은 밝혔다.
이번 합병은 양사의 주주들의 인가와 함께 정부관계기관의 승인을 받아 이뤄졌으며 2013년 4/4분기와 2014년 1/4분기에 합병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사는 중국과 브라질 같은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사업집중을 강화한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이 전략은 유럽 광고
시장의 부진을 다른 곳에서 벌충하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합병회사가 대체로 훨씬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가지겠지만 경쟁력 저하로 미국과 유럽 광고시장에서 구축한 기반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코가콜라와 펩시콜라, 맥도널드와 얌 브랜즈의 타코 벨, 존슨 & 존슨과 프록터 & 캠블 등 경쟁사가 함께 합병사 고객이 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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