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현대해상,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이 학생들의 소통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캠페인 '아주 사소한 고백(아사고)'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좋았던 말(행동) 싫었던 말(행동)'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설문은 학생, 학부모, 교사 총 1만1449명이 참여해 총 접속 수가 10만8677건에 이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청예단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분석하면서 작은 배려나 사소한 말 한마디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거나, 상처를 주는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50%가 답한 '넌 정말 착해!'나 '이거 진짜 잘했다'와 같은 칭찬의 말이었던 반면,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은 36%가 답한 '넌 너무 잘난 척 하는 거 같아'나 '하는 일마다 맘에 안 들어'와 같이 비난하는 말이었다.
학생들이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 역시 비슷했다. '예쁜 우리 딸 잘했다'나 '정말 열심히 했구나'와 같은 칭찬을 가장 듣고 싶어했다. '친근'과 '격려' 등 언어 또한 높은 순위에 들었다. 그러나 성적과 관련한 '비난', 그리고 '다른 친구와 비교'는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었다.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선생님 수업이 가장 좋아요',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처럼 칭찬하는 말이었다. 학부모가 자녀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도 '역시 엄마(아빠)가 최고야', '엄마(아빠) 사랑해요'와 같은 사랑의 언어였다.
반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선생님이 뭔데요?', '엄마(아빠)가 뭘 알아요?', '잔소리 좀 그만 하세요' 등 반항과 비난 등이 꼽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간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서로가 좀 더 관심을 갖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