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생산기념식…정준양 “포스코 비전 구현에 대우인터 노하우 절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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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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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은 28일 미얀마 양곤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단계의 진입을 정식으로 알리는 가스 생산 기념식을 개최했다. (앞줄 왼쪽부터) 딴 테이(Than Htay) 미얀마 철도청 장관, 니얀 툰 (Nyan Htun) 부통령, 제야 아웅 (Zeyar Aung) 에너지성 장관,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뒤줄 왼쪽에서 여섯째)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진제공=대우인터내셔널]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은 지난 28일 미얀마 양곤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단계 진입을 정식으로 알리는 가스생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에 참석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이래 가장 보람 있는 날”이라며, “포스코의 비전인 ‘꿈과 희망, 소재와 에너지로 더 나은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역량과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자원개발 분야에서 포스코 패밀리사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동행한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역시 “이번 가스전은 한국의 자원개발사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사업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이 탐사부터 개발, 생산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탐사 초기 정부 지원이 도움이 되어 매우 기쁘고, 이 사업에서 축척된 개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니얀 툰(Nuan Tun) 미얀마 부통령,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현대중공업,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인도석유공사(ONGC), 인도가스공사(GAIL) 등 파트너사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하였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가스생산 기념식에 이어 파이프라인 통제센터가 있는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Mandalay)에서 짝퓨의 육상가스터미널에서 중국 국경까지 약 780km에 이르는 육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준공식도 개최했다.

◆ “한국가스공자와 ‘성공불융자’ 큰 도움”

이번 사업의 성공은 국내 대표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성공불융자가 큰 도움이 됐다고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는 2000년대 초반 미얀마 해상에서 탐사활동 시에 약 1억 3400만 달러(대우인터내셔널 1만1520만 달러 ,한국가스공사 1880만 달러)의 탐사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당시 워크아웃 상태의 대우인터내셔널로서는 가뭄 끝의 단비같은 존재였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자원개발사업은 높은 수익율에 비해 성공율이 낮기 때문에 투자 위험이 매우 크고 대규모의 자금조달이 필요하므로, 정부의 성공불융자와 같은 정책적 지원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성공불융자 지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기업의 신사업과 정부의 재정 확보가 동시에 가능한 win-win 전략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 그룹 내 포관적 가스사업 모델의 성공적 구축

이번 사업의 성공적 시작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의 모기업인 포스코 역시 한 껏 고무된 모습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을 3조3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미얀마 가스전 개발 지연 등으로 재무건전성 악화 등의 부정적 시선을 받아왔으나, 이번 가스전 개발의 성공적 시행으로 각종 음해성 루머를 일거에 불식시키게 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이후 철강수출 물량을 2010년 35.2%, 2011년 38.6%, 2012년 41.6%로 늘렸으며, 최근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택과 함께 탄자니아 잔지바르 주정부로부터 3,000만 달러 규모의 여객수송선 건조계약을 공동 수주도 성공했다.

이번 대우인터내셔널의 가스전 주운영권자로서의 성공 경험은 향후 포스코 그룹 내에 대우인터내셔널(가스전 탐사, 생산, 판매)~ 포스코플랜텍(가스전 생산플랫폼 모듈제작)~ 포스코건설(발전소 건설)~ 포스코에너지(발전소 유지·운영)로 연결되는 포괄적 가스사업 모델의 성공적인 구축을 보여준 것으로 이를 통해 향후 해외 가스전 개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가 현재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에너지강재에 대한 캡티브(Captive) 수요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됨으로써 철강 신수요 개발에도 경쟁사 대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가스생산 기념식을 기점으로 가스전 생산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단계적으로 가스 생산량을 증가시켜, 내년 하반기부터는 일일 5억 입방피트(원유 환산 8만 배럴)의 가스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자회사인 중국석유공사(CNUOC)에 향후 25~30년 간 판매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2004년부터 차례로 발견한 쉐(Shwe), 쉐퓨(Shwe Phyu), 미야(Mya) 3개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4조5000만 입방피트로 이는 국내 천연가스 연간소비량의 약 3년치에 해당하는 대규모의 양이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워크아웃 이후 기업 회생을 위해 애써온 임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배인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향후 제2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회사는 자원개발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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