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으로 세상떠난 딸에게 성원을 보내준 직장동료들에게 온정의손길보낸 노모 가슴 찡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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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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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딸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으로 딸의 직장 동료들을 위해 온정을 손길을 보내준 어머니가 있어 가슴 뭉클하게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인천시계양구청에 근무했던 고 강시옥 씨의 어머니 김삼례(75세)씨. 김 씨가 계양구청에 성금을 전한 것은 생전에 딸의 쾌유를 빌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계양구청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고 강시옥 씨는 2004년 공직에 임용돼 성실히 근무에 임해 오던 중 2011년 신장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고 강씨는 미혼으로 어머니 김 씨와 함께 살았는데 이후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생활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 급기야 지난 4월 중순에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직원들을 더 안타깝게 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은 계양구청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600여 명의 직원들이 1,100여 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이러한 계양구청 직원들의 마음에도 불구하고 고 강씨는 두 달 남짓 지난 6월 말에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김삼례 씨는 딸의 장례을 마친 뒤 마음을 간신히 추스르고 고 강씨가 근무했던 복지서비스과를 찾아 직원들이 딸 생전에 보여준 따뜻한 마음과 장례에서 큰 도움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써달라며 200만원을 쾌척했다.

구는 김 씨의 뜻을 존중해 30일 계양구청 직원 중 생활형편이 어려운 직원 3명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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