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363억…“어닝쇼크는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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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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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3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 줄었다. 마진하락과 비이자이익 감소에 따른 영향이 컸다.

그러나 ‘저수익의 늪’에서도 신한금융지주가 순익 1조를 이어간만큼,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1조4595억원) 보다 29% 감소한 1조36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5553억원으로 1분기 4809억원보다 15.5% 증가했다. 전년동기(6318억원)보다는 12.1% 감소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17억원(7.4%) 감소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와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 증가 등으로 신한은행의 분기별 순이자마진(NIM)은 2011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신한은행 NIM은 2011년 2분기 2.27%에서 2013년 2분기 1.74%로 0.53%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비이자이익 역시 962억원(10.0%)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수수료 인하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환율 손실 탓에 비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38억원(20.7%)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역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충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674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다른 금융지주의 어닝쇼크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반기 그룹 대손비용율은 지난해 및 과거 5년 평균 대손비용율인 0.67%에 비해 0.04% 하락한 0.63%로 나타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에도 은행 및 카드 부문에서 부실여신을 주의 깊게 관리해 왔고, 보수적 충당금 정책을 지켜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현재 그룹의 NPL(부실채권) 비율은 1.59%로 지난해 6월 말보다 0.25%포인트, 지난 연말에 비해 0.12%포인트 개선됐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연체율도 지속 개선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신한은행 연체율은 0.56%로 2011년 3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카드 역시 2011년 말 이후 가장 낮은 2.12%였다.

계열사별로는 살펴보면, 주력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69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1조508억원) 대비 33.5% 줄었다. 2분기 순이익은 1분기(3379억원) 보다 6.8% 증가한 3610억원이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3744억원으로 전년동기(4313억원) 보다 13.2%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1분기 1606억원 대비 33.1% 증가한 2138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566억원으로 전년동기 333억원 대비 233억원 (70.2%) 증가했으며 2분기 순이익은 1분기 471억원 대비 375억원(79.7%) 감소한 9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610억원으로 전년동기 1천341억원 대비 54.5% 감소했고, 2분기 중 순이익은 1분기 403억원 대비 48.7% 감소한 207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억원(80.0%) 증가했고, 2분기 중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2억원(17.1%) 감소한 11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와 저성장·저금리 지속에 따라 실적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위험관리로 경영의 안정성을 높여 미래 대비를 충실히 하는 한편 다변화한 그룹 이익기반을 바탕으로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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