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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TA 발효 후 페루시장 점유율 일본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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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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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러TV, 승용차, 냉장고 등 수출 견인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의 페루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시장 점유율에서 경쟁국인 일본에 대한 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이 한·페루 FTA 발효 2주년을 맞아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페루에 대한 수출은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출증가율 2.2%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양국간 교역량은 7.5% 증가한 61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페루로부터의 수입은 4.4% 증가했다.

페루와의 무역수지적자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우리나라의 폐루 무역수지 적자는 FTA 발효 전 6억2000만 달러였지만 FTA가 발효된 뒤 3억8000만 달러로 줄었든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FTA 발효 이후 페루 수입시장에서 경쟁국인 일본을 앞지르는 성과도 거둔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FTA 발효 1년 전(2010년8월~2011년7월) 페루 수입시장에서의 우리나라 점유율은 3.64%로 일본(3.77%)보다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발효 1년 후에는 3.87%로 증가해 일본(3.60%)을 앞서게 된 것. 이에 따라 우리 수출에서 페루가 차지하는 순위도 2008년 66위에서 2013년 들어 34위로 급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한·페루 FTA 발효 후 지난 2년간(2011년8월-2013년5월) 컬러TV(68.1%↑), TV·모니터(80.0%↑) 등은 9%의 높은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됨에 따라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외에도 중형 승용차(30.4%↑), 1000cc이하 소형차(89.9%↑), 동케이블(39.9%↑), 냉장고(42.3%↑), 아크릴 등 일부 합성수지(85.7%↑) 역시 한·페루 FTA의 관세 인하 효과로 페루 수출이 빠르게 늘어났다.

문병기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소 연구원은 “페루는 빠른 경제발전에 따라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내수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인프라·건설, 자동차, 소비가전, 의약품·의료기기 등 유망산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수출 및 투자기회를 살려 한·페루 FTA의 수출 효과가 확대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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