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고위급 인사 '민도(民度)' 운운 유감"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정부는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한국 응원단의 역사문제 관련 플래카드를 문제 삼으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민도(民度)'를 운운한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의 발언을 비판했다.

'민도'는 국민의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평균적인 의미보다 낮추는 비하적 의미가 있는 표현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논평을 통해 "스포츠 경기와 관련된 사안을 두고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고위 인사가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무례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은 "그 나라의 민도가 문제 될 수 있다."스포츠의 장에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건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내용의 한국 응원단 플래카드 등을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과 고위급 관계자들은 일본 응원단이 '욱일승천기'를 휘날리며 응원한 것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