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행복주택 입주대상이 되는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750명과 시범지구 지역주민 25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보증금 수준은 지구별로 차이를 보여 잠실(3480만원)·목동(3344만원)·송파(3294만원) 지구는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고잔(2282만원)·가좌(1472만원) 지구는 낮게 나타났다. 입주 대상별로는 신혼부부(4083만원), 사회초년생(2217만 원), 대학생(1328만원) 순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 임대료 수준은 입주대상별, 지구별로 큰 차이 없이 대체로 20만원 대를 가장 많이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지구에 관심 있는 응답자들이 28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월 임대료를 제시했다.
입주 희망 평형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19~21평형을 선택했으며(58.8%), 15~18평형(19.9%), 8~10평형(12.3%)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은 출신 지역이 해당 광역지자체가 아니더라도 입주시켜도 된다(69.2%)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자산을 보유한 경우에는 입주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42.0%)는 의견이 많았다.
사회초년생은 평균적으로 직장생활 기간 4.9년 이내, 연령 32.2세 이하, 연 소득 2603만원 이하가 입주대상자로 적정하다고 조사됐다.
신혼부부의 입주자격은 평균적으로 결혼기간 5년 이내, 연령 36.3세 이하가 적정하다고 조사됐으며 자녀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신규 주거시설 입주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94.8%), 생활근거지 인접성(90.4%)을 꼽았다.
특히 대학생은 대중교통(97.2%)을, 사회초년생은 생활근거지 인접성(92.8%)을 중시했고, 교육환경(77.6%)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행복주택을 젊은층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입주대상자들의 64.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책 취지에 공감하지 않는 이는 13.3%에 그쳤다.
국토부는 행복주택의 입주자격·임대료 등 공급 조건에 대해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해 관련 연구 용역과 공청회를 거친 후 올 연말까지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개별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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