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믿을만한 원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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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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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발표됐다. 현대건설이 5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킨 반면 GS건설은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위였던 두산중공업은 한화건설에게 자리를 내줬다.

순위 변동에는 각 건설사들의 실적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 실적의 향방을 결정하는 데에는 (매출)원가율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총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원가율은 이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원가율이 상승할수록 이익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가율에 대한 불신이 종종 생겨난다. GS건설은 지난 1분기 원가율 산정의 오류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예정원가율과 실행원가율의 차이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차이는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가율을 분석하지 못해 발생한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원가율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도 해당 회사의 IR이 제공하는 수치를 바탕으로 추정할 뿐이다.

이에 대해 건설사들은 산업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설업은 계약(도급) 금액의 변경이 자주 일어나고, 공사 기간이 상당하기 때문에 진행률에 따라서 수익을 인식하는 등 특이점이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래서 초기에 예정원가율을 낮게 잡았다가 부득이하게 원가가 초과될 경우 초과분 만큼 이익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는 원자재값 상승 등의 변수없이 예정원가율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항변한다. 이러한 문제는 건설업뿐 아니라 수주산업 전반에 해당된다.

2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인 요즘 원가율이 몇 %인지를 나타내는 자료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수치의 높낮이에 따라 실적이 가늠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

여기에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수반된다면, 믿을만한 원가율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손실을 줄이고 산업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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