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제 2의 장미란'으로 주목 받았던 여자 역도 국가대표 A(18·고 3)양이 대표팀 B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대한역도연맹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A양은 경위서에서 지난 5월 31일 국가대표팀 B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적었다.
A양은 "대표팀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트레이너를 찾아갔으나 B감독이 직접 마사지를 해 주겠다며 커튼이 처져 있는 치료실로 데리고 갔고, 마사지하는 과정에서 엉덩이와 치골을 만지고 다리를 벌리는 등 성적 수치심이 드는 행동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후 B감독은 '마사지 좋았느냐. 또 해 주겠다'며 접근했고, 이를 거부하자 '(대표팀) 막내가 감독에게 애교도 안 부리느냐'며 혼을 냈다"고 전했다.
이어 A양은 "지난 주말, 연맹 측에서 조사를 나왔는데 오히려 나를 몰아붙였다. 고등학생이 치골을 어떻게 아느냐는 등 마치 제가 잘못한 것 마냥, 감독님을 보호하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역도연맹 측은 "최대한 빨리 조사해 올바른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B감독은 A양과 가족에게 사과할 뜻은 있으나, 성추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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