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정원 딸린 내 집 마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7-31 17: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아파트 시세차익 기대감 줄어 수도권 소형 타운하우스 주목<br/>파주·용인 등 분양·건설 한창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서울 성동구 금호동 3억원짜리 전세 아파트(전용 84㎡)에 거주하던 김모씨. 올 초 자녀가 출가한 후 경기도 파주시의 타운하우스(전용 103㎡)를 계약했다. 평소 마당이 딸린 교외의 주택에서 살고 싶었지만 일반 타운하우스는 가격이 10억원을 훌쩍 넘고 3억~4억원대의 전원주택은 너무 멀어 쉽지가 않았다. 이번에 계약한 타운하우스는 3억3000만원으로 현재 전셋값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 경기침체로 아파트에 대한 시세차익 기대감이 잦아들고, 서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저렴한 교외의 소형 타운하우스가 각광 받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에서나 볼 수 있는 마당과 테라스를 갖춘데다 단지 형태로 이뤄져 보안이나 생활편의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10억원이 훌쩍 넘는 고급 대형 타운하우스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살 수 있는 중소형이 등장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바라는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청약에서도 테라스형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서울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수도권 소형 타운하우스에는 노년층뿐 아니라 젊은층의 매입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경기도 파주·용인시나 김포한강·동탄신도시 등지에서 소형 타운하우스 분양 및 건설이 한창이다.

도시농부의 경우 파주시 야당동 일대에서 활발하게 타운하우스를 공급하고 있다. 2010년 1차로 마당과 다락방·테라스를 포함한 주택을 2억3000만원대에 분양해 두달 만에 완료했으며, 현재 5차를 3억3000만원부터 분양 중이다.

호수공원과 가까워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경의선 야당역(개통예정)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단지 내에서는 입주민 전용 레스토랑·셔틀버스·방범·가사도우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시농부 김주현 차장은 "단발성에 그치는 분양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이 계속 출시되면서 수요자들의 문의 및 계약이 꾸준하다"며 "지주공동사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주 탄현면 일대에는 68가구(전용 83~113㎡) 규모 '아델휴'가 분양 중이다. 전용 83㎡ 기준 서비스 면적이 24㎡ 가량 제공되며, 분양가는 고급 타운하우스로 지어지면서도 8억원선에 책정됐다.

이디썬코리아는 화성시 동탄1신도시 반송동에 분양가 4억원대의 호텔형 소형 타운하우스 '동탄 세인트캐슬'을 공급 중이다. 108가구 규모로 서비스 확장까지 포함해 4층 214㎡의 면적을 사용할 수 있다.

용인시 공세동에서는 '한보라마을 화성파크드림프라브' 261가구가 분양 중이다. 모두 전용 84㎡로 구성되며 단지 시스템을 아파트처럼 설계한 아파트형 단독주택으로 지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타운하우스 계약 시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처럼 환금성이 높지 않아 향후 매매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며 "교통과 편의시설 위치 등을 확인해 실제로 살기에 불편하지는 않은지 확인해보고 구입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