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뿐 아니라 외국인도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는 가운데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 회복 속도에 비해 주가 오름세가 앞서 있다는 의견도 없지는 않지만 증권가는 대체로 지수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이달 코스피가 1850선을 저점으로 최대 200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유동성 축소와 중국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점이 가장 큰 호재로 꼽힌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2가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또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계단식 상승을 통한 증시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10거래일 간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지속한 가운데 연기금 또한 1조원 이상 순매수에 나섰다. 연기금 연속 매수일은 13거래일에 이른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주식비중 목표치인 20%를 채우지 않더라도 순매수 기조는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며 "상반기 내내 악재로 작용했던 출구전략 우려에서 뚜렷하게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승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우려도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이슈는 종결이 아닌 진행형"이라며 "일방적인 호재로서 유효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다. 재차 증시 혼조세가 재연될 가능성에 대비한다면 경기 방어적인 종목 또한 여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는 경기 민감주는 이미 많이 올라 가격 면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자본재 섹터를 다소 축소하는 대신 일정 부분 배당주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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