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완성차업체 엔저효과 톡톡, 포드 2분기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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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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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일본 도요타와 미국 포드가 세계 10대 완성차업체 중 2분기 실적에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요타와 닛산은 엔저효과에 힘입어 판매대수가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은 급증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2분기 영업이익은 6633억엔(약 7조5000억원), 매출액은 매출액은 6조2253억엔(약 70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8%, 13.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5621억엔(약 6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232만2000대로 같은 기간 1.6% 감소했다. 이는 독일 폴크스바겐(249만8000대), 미국 GM(249만2000대)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0.6%)은 글로벌 10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았다.

닛산도 2분기 판매대수(117만대)가 전년보다 3.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80억엔(약 1조2170억원)으로 전년보다 23.0% 증가했다.

도요타와 닛산은 2분기 일본, 유럽, 아시아 지역 판매가 모두 감소했고 미국에서만 판매대수가 각각 3.9%, 16.8% 늘었다.

혼다는 2분기 판매량(99만9000대)이 작년보다 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1850억엔((약 2조848억원)으로 5.1% 증가했다.

미국 포드는 2분기 영업이익 25억5000만 달러(약 2조87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대수(167만8000대)도 1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1%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에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업체는 도요타, 포드, 닛산 3개사다.

미국 GM은 2분기 영업이익이 10억3000만 달러(약 1조5278억원)로 3.8% 늘었다. 판매대수와 영업이익률(4.20%)도 각각 4.2%, 0.4%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영업이익 기준 글로벌 업체 중 BMW와 함께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현대차의 2분기 판매대수는 121만900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9.8% 증가했다. 판매량 증가 폭은 포드에 이어 2위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10.4%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장가동률 저하, 인건비 상승, 일회성 리콜 비용 등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나타냈다.

유럽업체 피아트와 폴크스바겐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9%, 1.8% 증가에 그쳤다. 독일 BMW와 기아차의 영업이익 각각 8.8%, 8.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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