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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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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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한국 소비자들이 다른 국가 소비자들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더 객관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 절반 이상이 착한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지 않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질문에 한국 소비자의 42%가 '그렇지도, 그렇지 않지도 않다'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다(13%)'·'매우 그렇지 않다(3%)'는 응답을 더하면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친 응답자가 58%에 달했다.

이에 반해 전세계 소비자의 51%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기업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의 경우 58%가 긍정적인 뜻을 전했다.

다른 국가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여부가 한국 소비자들보다 제품·서비스 구매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개월 동안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한 기업이라는 이유로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소비자의 3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전세계 소비자(43%)와 아시아 지역 소비자(54%)의 평균을 밑돌았다.

이외에 한국 소비자의 절반에 가까운 47%는 기업이 한국 사회를 위해 충분히 기여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다른 지역 소비자들보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약하다"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한국 소비자들의 제품·서비스 구매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생색내기용 활동에 머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 비전 및 가치에도 부합하면서 소비자 및 지역민들을 함께 참여시키며 긍정적인 가치를 나눌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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