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어깨질환자 증가, 방치하는 순간 毒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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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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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대학생인 김정연씨는 평소 농구를 즐긴다. 주말에는 체육관에서 웨이트트레이닝도 열심히 한다

그러던 김씨는 최근 농구경기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여겼지만 통증은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엔 팔을 들어올리기도 힘들어졌다.

병원을 찾은 김씨는 관절와순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2년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어깨질환자는 212만명이었다. 5년 전인 137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5년 간 몸짱 열풍과 스포츠·레저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관절와순손상, 어깨탈구, 어깨충돌증후군 등 20~30대 어깨질환자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

관절와순은 어깨 관절 주변의 날개 뼈를 360도 둘러싼 섬유연골조직이다. 어깨와 팔꿈치 사이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뼈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연골판이 찢어져 관절에서 떨어져 나오면 관절와순손상으로 이어진다.

스포츠 중에서는 주로 피칭을 위해 팔을 뒤로 젖히거나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힘줄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투수들에게 부상 위험이 높다.

관절와순손상은 어깨를 부딪혀 다치거나 팔을 짚은 채 넘어질 때, 무리하게 공을 던지거나 팔을 머리 위로 휘두르는 등 어깨를 크게 움직이는 동작을 반복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파열되면 윗옷을 입고 벗는 것이 힘든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어깨 탈구 시에도 거의 대부분 관절와순파열이 동반되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습관성(재발성) 탈구로 이어진다.

어깨관절이 위험한 것은 2차 손상 또는 습관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어깨가 빠졌다'고 표현하는 어깨탈구는 관절와순이 파열돼 상완골이 어깨뼈에서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한다.

젊은 나이에 어깨뼈가 지속적으로 빠지면 주위의 인대나 신경 등이 손상 돼 탈구가 반복된다. 주로 움직임이 크고 활동량이 많은 10대와 20대에게 많이 발생한다. 젊은 나이에 탈구를 경험할수록 재발 위험성이 높아진다.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20~30대 어깨질환자들은 제때 치료하지 않고 병이나 통증을 방치하거나 파스를 뿌리는 등 소극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문제다. 어깨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을 때 참으면서 병을 키우기보다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만성통증이나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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