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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삼성증권이 IPO 시장서 고전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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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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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삼성증권이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업체로부터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덩치가 작은 중소형사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은 2012년 이후 IPO를 단 1건도 성사시키지 못 했다. 국내 증권시장 침체나 삼성증권 IB본부 전략 변화가 겉으로 밝히는 이유지만 속내는 달라 보인다. 시장 탓이 아닌 삼성증권 내부적인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갑'처럼 IPO를 진행한다"며 "지시사항이 많아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에 납품하는 기업은 더욱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수료 또한 상대적으로 높다. 국내 IPO 대행사 관계자는 "지금껏 대형 증권사와 IPO를 꾸준히 진행한 바 있지만 삼성증권과 했던 경우는 거의 없다"며 "삼성증권 측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010~2011년에 진행된 IPO 수수료를 보면 실제 삼성증권 수수료가 비쌌다.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생명, 락앤락, 만도는 IPO를 한국투자증권에서 맡았으며 인수수수료가 공모금액 대비 0.8~2% 수준이었다. 우리투자증권도 1.8%를 받았다. 이에 비해 삼성증권은 최대 2.5%에 달했다.

물론 IPO는 관련 인력 전문성을 감안하면 무조건 수수료가 낮아야 할 이유는 없다. 공모액 또한 커질수록 수수료 절대액이 커지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증권사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에 합리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는 파트너라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IPO 고객으로부터 꾸준히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면 삼성증권도 이를 수용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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