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이현도 [사진=MBC] |
이현도는 7일 듀스 데뷔 20주년 특집으로 마련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이날 이현도는 김성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사람들의 관심을 수긍하면서도 내 상처를 여러분이 후벼 파는 셈이다. 가슴 아픈데 말할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성재를 생각하는 내 모습은 전쟁을 치른 젊은이가 다리 한쪽을 잃었지만 그걸 적응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과 같다"며 "내가 견딜 수 있는 상처로, 흉터로 나에게 남은 것 같다"고 덧붙이며 김성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듀스 멤버 김성재 만큼 이현도를 따라다닌 병역 면제와 관련된 해명은 들을 수 없었다.
MC들은 9년 만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현도에게 "물어뜯을 것이 많은데 괜찮겠느냐"고 물었고 이현도는 "그래서 섭외한 거 아니냐"며 재치있게 대답해 병역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초반 으름장을 놓았던 라디오스타도 이현도의 병역문제에 대해 언급없이 끝났다.
이현도는 1993년 듀스로 데뷔하기 전 가족 전체가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준비했다. 당시 병역법은 해외 영주권을 얻은 사람에게 병역을 면제했고 이에 따라 이현도의 병역 의무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그러나 이후 아르헨티나 영주권 취득 목적이 병역 기피를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돼 이현도는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다.
당시 이현도는 직접 검찰에 출두해 관련 조사를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현도는 여전히 대중들의 뭇매를 받아야했다.
때문에 진지한 문제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라디오스타에서 이현도의 병역문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언급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는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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