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등록 대부업체(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수는 9910개로 지난해 말 1만895개 보다 970개(9.0%) 줄었다. 대부업 관련 공식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대부업체 숫자가 1만개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말 등록 대부업체 수가 1만8197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반 사이 절반 수준이 된 것이다. 대부업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금융당국이 불법 사금융 집중단속을 벌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업체의 대출 최고금리는 2011년 6월 44%에서 현재 39%로 인하됐다. 국회는 이를 최저 20%대로 끌어내리는 대부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또 서울시와 자치구는 지난 1∼7월 대부업체 합동점검을 실시해 574곳을 등록취소 또는 폐업유도 했다.
대부업계는 ‘중개수수료 5% 상한제’도 대부업체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등록업체가 줄면 불법 사채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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