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산골 농촌 폐교를 예술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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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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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딧불이 하늘로(天路)’<br/>나른한 산골 마을에 문화로 생기를 불어넣는다.

봉계리 (구)기남초등학교 폐교 앞쪽 2개 교사 및 운동장. [사진제공=포항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북 포항시는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생활공간 공공미술로 가꾸기 - 2013년 마을미술프로젝트’ 국비공모사업에 당선돼 봉계리 (구)기남초등학교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프로젝트명은 ‘새마을운동, 새미술운동, 봉좌농경문화학교’로 프로젝트 완료는 내달 9월까지 계획돼 있으며, 폐교 교사(校舍)와 운동장에 공공미술설치작품 3점과 이에 따른 주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는 14일과 15일에는 이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아트워크가 진행되며, 진행을 맡은 초대 작가는 ‘그림 읽어주는 여자’의 저자이자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creative art director)인 한젬마이다.

한젬마는 봉좌산에 얽힌 봉황 이야기를 주제로 주민참여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프로그램은 14일과 15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폐교 교사(校舍) 실내에서 지역주민 20명과 포항시 거주 초․중․고 학생 20명의 참여로 진행된다.

한젬마 작가의 작품은 ‘봉황, 꿈과 희망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교사 2개동 안쪽 양 측면과 교사 정면 벽 일부에 도자타일 부조벽화형식으로 영구적으로 설치되며, 이는 봉계리 마을을 지켜온 봉좌산의 상징성과 낙후된 농촌이 미술문화로 생기를 얻어 문화마을로 재탄생되는 주민들의 꿈과 희망을 담고 있다.

14일 오전에는 참여 작가 대표와 참여 작가 3명, 포항시 관계자, 마을주민대표가 모여 프로젝트 실제 실행에 앞서 최종점검 작업회의를 개최하고, 오후에 한젬마 작가의 주민참여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체 작업 중 한 작가의 1차 아트워크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2차 아트워크는 내달 9일에서 15일까지 진행된다.

사업예산은 총 1억 원(국비 5천만 원, 시비 5천만 원 매칭사업)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단계적으로 2, 3차년도 확장 공모사업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폐교 뒤에 추진 중인 농촌체험센터 건립과 철기농경테마파크 조성, 마을수변공원 조성 등의 하드웨어적인 농촌개발사업 위에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정감 있는 문화의 옷을 덧입혀 마을미술프로젝트의 시너지 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태흠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도 포항시는 창조경제 모델이 될 수 있는 폐교 등 유휴공간을 발굴해 관광자원화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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