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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의 굴욕… 어획량 늘면서 가격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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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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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랍스터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가격이 7년새 절반이나 떨어졌다.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늘어난 데다 수요는 줄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해양자원부에 따르면 랍스터 어확량이 지난 1990년 2800만 파운드에서 지난해 1억2600만 파운드로 크게 늘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갑각류와 유충들의 성장도 빨라졌다. 반면 장기간 고급요리였던 랍스터의 수요는 2008년 연료 및 장비 비용이 늘면서 감소했다. 2008년 이후 랍스터의 공급량은 80%나 늘었다.

메인 랍스터어부협회의 매트릭 매커른 이사는 "랍스터 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우리는 급증한 공급망 관리를 수요가 약한 시장에 겨우 넘기는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랍스터 도매가격은 파운당 4.63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파운드당 2.69달러로 떨어졌다. 보스턴 시내에 위치한 왈그린식품점에선 랍스타 한 마리당 9.99달러에 팔리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중국인의 고급 해산물 수요가 늘면서 전 세계 해산물 가격이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그러나 중국인의 입김이 랍스터 가격 하락을 막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중국인의 수요 덕분에 파운드당 가격이 2.50달러까지 올랐으나 한 달을 버텼을 뿐이다. 한 랍스터 소매업자는 "매일 다르지만 랍스터 가격이 현재 파운드당 2.25달러로 하락했다"며 "또다른 가격 기록을 깨지나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어부뿐만 아니라 가공공장도 파업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메인주는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랍스터의 수요도 늘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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