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부가세 포함 2만4000원이던 이동통신 가입비를 16일부터 1만4400원으로 낮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9일부터 가입비를 인하한다.
SK텔레콤은 3만9600원에서 2만3760원으로, LG유플러스는 3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각각 가입비를 내리기로 했다.
이동통신 가입비 인하는 박근혜 정부의 공약 중 하나다. 박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으로 가입비 페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미래부 역시 지난 4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가입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미래부는 당시 올해 40%, 2014년, 2015년에 각각 30%씩 가입비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들은 신규 가입자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명목으로 가입비를 부과해 왔다.
가입 절차가 전산처리되는 만큼 이동통신사들이 사실상 발생하지 않는 비용을 고객 부담으로 지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입비를 받지 않는 나라는 24개국이다. 미래부는 가입비 폐지로 연간 5000억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