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멸종위기식물 Ⅱ급인 복주머니란> |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해 점봉산 지역의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식물 5종·희귀식물 66종·한국특산식물 51종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에 걸친 점봉산은 지난 2011년 주요지역(8.08㎢)이 설악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점봉산 자생식물은 총 790종으로 이 중 멸종위기식물은 백부자, 개병풍, 기생꽃, 복주머니란, 가시오갈피 등 Ⅱ급 5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희귀식물은 모데미풀, 금강애기나리, 연령초를 비롯한 66종이 확인됐다. 한국특산식물은 홀아비바람꽃, 모데미풀, 만리화 등 51종이 발견됐다.
특히 점봉산에 분포하는 희귀식물 66종은 국립수목원이 지정한 우리나라 전체 희귀식물 217종의 30%에 달한다.
점봉산지구가 다른 국립공원보다 멸종위기식물 및 희귀식물의 높은 분포를 기록하는 데는 점봉산의 지리적인 특성과 생육환경 등을 원인으로 국립공원연구원 측은 분석하고 있다.
박기현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앞으로도 더욱 정밀한 생태조사와 엄격한 공원관리, 탐방예약제, 생태탐방 등 자연을 배려하는 조심스런 이용으로 희귀식물의 보고인 점봉산을 국립공원답게 보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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