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 전국 최초 헬기서 2.5㎏ 여아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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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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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8시10분께 전남 완도군 노화도에서 이송된 임산부 장모(34)씨가 병원 도착 5분을 남겨두고 헬기에서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사진제공=전남도소방본부)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섬에서 사는 만삭의 임신부가 긴급 출동한 소방헬기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11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침 6시 40분께 완도 노화도에 사는 임신부 장모(34)씨는 양수 파열로 정상적인 분만이 어렵다며 119에 신고했다.

전남소방본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즉시 헬기출동을 지시하고 해경 선박과 소방구급차를 동시에 출동하도록 조치했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었지만 안개가 짙어 헬기 출동이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해경 선박을 이용해 임신부를 해남 땅 끝 마을로 옮겼다. 땅 끝 마을에서 119구급차량으로 광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임신부와 태아 상태가 악화되자 어려운 기상 여건에도 소방 헬기가 출동했다.

장씨는 헬기를 타고 병원에 가던 중 오전 8시 10분께 기내에서 응급분만이 이뤄졌다.

그러나 어려움은 계속됐다. 출산 중 태아가 거꾸로 나오는 응급상황이 발생했고, 태아의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항공구급대원들은 병원 의사와 실시간으로 전화통화를 하면서 응급조치를 취해 2.5㎏의 예쁜 여자 아이를 출산하게 했다.

병원에 도착한 산모와 아기는 현재 건강한 상태다. 해상, 지상, 공중 및 병원이 총동원돼 소중한 새 생명이 탄생하게 된 것으로, 헬기 내 응급분만은 전국에서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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