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덕분에”…생활가전업계, 2분기 성적표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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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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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생활가전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 여름 유난히 덥고 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제습기 매출이 급격히 늘면서 실적 상승에 효자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 4969억원, 영업이익 79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21.9% 증가했다. 특히 제습기가 일시불 전체 판매량의 51%를 차지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보다 19.0% 증가했다.

코웨이는 올해 4월 ‘케어스 항바이러스 제습기’ 신제품에 이어 6월에 공기청정기능과 제습기능을 갖춘 ‘케어스 제습청정기’를 출시하며 판매량 확대에 나섰다. 그 결과 이 회사의 6월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신제품 ‘위닉스 뽀송’을 내놓으며 제습기 시장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선 위닉스도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25억48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 매출은 1122억5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896% 늘어난 1122억82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제습기 판매량이 7배가량 늘면서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위닉스 뽀송’의 공격적인 마케팅 효과 등에 힘입어 홈쇼핑과 전자제품 전문 매장에서 판매량이 급증해 가전업계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제습기 열풍은 최근 아열대화되는 한반도 기후와 건강한 생활에 대한 소비자 욕구 증가로, 제습기가 계절가전이 아닌 생활가전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Gfk 기준)는 지난 2009년 110억원에서 2010년 220억원으로 1년 만에 2배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2011년 400억원 규모에서 3.8배 증가한 153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3000억~4000억원까지 관련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제습기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전기세 절감 차원에서도 에어컨 소비전력의 4분의 1정도 수준인 제습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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